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회동이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이뤄 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 회동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이뤄지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주말에는 현재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 회동 일정이 잡힌 게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이번 주말에 안 만난다고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다만 일정이 안 잡혔을 뿐"이라고 말해 조만간 회동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회동은 박 전 대표가 대통령 특사로 네덜란드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한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지만,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과 4·27재보선 패배 이후 여권의 진로가 두 사람의 회동을 통해 잡힐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특히 대선을 앞두고 정권재창출을 위해 당내 계파인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간 화합 문제를 화두에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황우여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신임지도부와 조찬간담회를 갖고 "친이·친박 이런 것들을 다 없애야 한다"며 "당이 계보를 없애고 일치단결하면 좋겠다"고 계파정치 척결을 강조했다. 또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떻게든 국민 다수가 신뢰하고 잘못하면 지지를 잠시 거두더라도 근본적으로 새로운 모습,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당내 화합과 관련해 이런 취지의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감세철회 논란과 반값 등록금 정책 등 당내 정책 갈등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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