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칠곡 동명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이 군의회의 잇따른 예산 삭감으로 사실상 중단되면서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사업은 2025년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칠곡군은 동명면 금암리 일대 9500㎡에 9홀 파크골프장과 산책로, 휴식공간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공사비는 15억원으로 이 가운데 12억원이 국비이며, 별도로 토지매입비 19억원이 필요한 총 34억원 규모의 사업이다.하지만 군의회는 2025년 말 2026년도 본예산 심사에서 관련 예산을 한 차례 삭감했다. 당시 군의회는 신규 토지를 매입하기보다 인근 체육공원 부지를 활용해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것이 군비 절감과 사업 효과 측면에서 더 낫다고 판단했다. 군의회 공식 회의록에도 이 같은 삭감 사유가 명시돼 있다.이후 칠곡군은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실시설계용역비 1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국비가 9000만원, 군비가 1000만원이다. 그러나 군의회는 지난 15일 군비 1000만원을 다시 전액 삭감했다.군의회는 본예산 삭감 이후 대체부지 검토와 사업 규모 조정 등 후속 조치가 충분하지 않았고 의회와의 사전 협의도 미흡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 주민들은 이미 국비가 확보된 숙원사업이 두 차례 예산 삭감으로 좌초 위기에 놓였다며 사업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현재 설계비 군비 부담분이 확보되지 않아 기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사업이 공식적으로 폐기된 것은 아니며, 향후 군과 군의회가 부지와 사업 규모를 다시 협의해 예산을 재편성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