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과의 갈등 등으로 수년째 공사가 중단된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주 측이 행정당국의 대체 터 이전안을 조건부 수용한다고 밝혀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이들은 대신 기존 사원 공사에 수억 원을 들인 상태에서 새롭게 옮길 건물에 리모델링 등 추가 건축비용을 마련하기 어렵다며 이를 보전해달라고 조건을 내세웠다.건축주 측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이런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기존 사원 건축을 위해 3억5000만원을 지출한 상황에서 리모델링 등 추가 비용을 마련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어렵다"며 "이에 대한 합리적인 보전책을 마련한다면 이전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이에 대해 북구는 "추후 협의를 통해 조건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대현동 이슬람 사원은 2020년부터 건축 절차에 들어갔지만, 인근 주민 반발에 부딪히며 수년째 차질을 빚었다. 이어 2023년 일부 건축 자재(스터드 볼트)가 빠진 사실이 발견돼 공사 중지 명령을 받은 뒤 현장은 현재까지 완전히 멈춘 상태다.지난달 북구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원 인근에 있는 재정경제부 소유 건물인 옛 대현파출소(지상 3층·연면적 163㎡)와 기존 사원 터·건축물(지상 2층·연면적 180㎡) 맞교환을 제시했다.이날 건축주 측이 조건부 수용을 밝히며 이전 협의는 물꼬를 트게 됐다. 다만 옛 대현파출소 매입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구청 내년 본예산을 확정해야 하는 이달 말까지 이전 협의를 매듭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이전 절차는 최소 1년 미뤄질 수도 있다.북구 관계자는 "건축주 측에는 기도공간을 마련해주고 인근 주민들에게는 생활 공간을 확보해주기 위해 대체 터 이전을 제시했다"며 "협의를 계속해서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