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부평 미군기지 내 환경 검사를 즉각 실시하라"며 "캠프 캐럴의 고엽제 의심물질 이전 처리 의혹에 대해 한점 의혹없이 밝혀라"고 주장했다. 인천시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북 칠곡의 캠프캐럴의 고엽제 매몰사건에 이어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에 고엽제 매몰 의혹이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며 "미군 공병단내 건설연구소가 지난 1992년 외부용역을 통해 발간한 '미8군과 주일 미군의 위험 폐기물 최소화 방안 보고서' 등이 공개되면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에도 고엽제가 매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일부 언론에서 캠프마켓 안에 있는 DRMO는 미 국방부 직할 기관으로 수십년간 한국내 미군기지에서 배출되는 각종 폐품과 기자재, 폐기물을 처리해 왔으며 1979, 80년 캠프 캐럴에서 반출된 화학물질도 이곳(캠프마켓)으로 옮겨져 처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며 "만약 위의 의혹이 사실이라면 인천시민은 유사이래 최대의 환경테러를 당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인천시민의 안방에 미군이 SOFA를 방패삼아 몰래 들어와 독극물을 뿌리고 달아난 것이나 다름없다"며 "분노와 경악이라는 말로도 인천시민의 참담한 심경을 다 표현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부평미군기지가 우리 땅임에도, 일제와 미군을 거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역사적 아픔, 도심에 자리 잡고 있어 도시계획적으로 숨통을 조임을 당하는 현실, 평택 이전이 2016년 이후 늦어짐으로 인한 심리적 상실감 등은 여기서 재론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와 함께 ▲미군과 한국정부는 경북 칠곡의 캠프캐럴에서 실시하기로 한 환경 검사를 부평마군기지 캠프 마켓에서도 즉각 실시할 것 ▲미군과 한국 정부는 경북 칠곡의 캠프캐럴 안에 묻혔던 고엽제 의심 화학물질이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내 군수품재활용유통처리소(DRMO)에서 처리되었다는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할 것 ▲인천시는 인천시의회, 외부 전문 시민단체와 시민대표가 참여하는 공동 대응 기구를 구성해 미군과 정부에 인천시민의 요구를 강력히 요구할 것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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