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광역단체와 지자체가 공공기관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경북도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경북도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방침에 맞춰 46개 기관 유치를 목표로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서는 한편 행정력을 쏟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인구의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 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성공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정부가 제시한 혁신도시 기능군과 지역 산업·대학 연계 방향에 맞춰 피지컬 AI와 반도체, 교통·물류, 농·축산업 등 미래 성장 기반 확충에 필요한 핵심 기관 유치에 주력한다. 경북도는 '연결'을 핵심 키워드로 첨단 제조혁신, 스마트물류, 애그리테크, 생활·교육 등 4대 전략을 마련하고 46개 공공기관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첨단 제조혁신 벨트'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원전·SMR 등 지역 첨단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스마트 물류벨트'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도로교통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물류·유통 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애그리테크 벨트'는 한국마사회와 농협중앙회, 국립산림과학원 등을 유치해 농생명·푸드테크 연계 기반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문화·환경·교육 분야에서는 한국문화진흥원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의 유치를 추진해 지역 생활·교육 여건과 행정서비스 기능을 확충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전기관 종사자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소아·아동 의료 환경과 교육·돌봄 인프라 개선에도 나선다. 노동조합 간담회와 직원·가족 대상 실태조사를 통해 배우자 취업과 맞춤형 주거 지원 등 정주 대책도 마련한다.
앞서 경북도는 그동안 첨단제조와 스마트물류, 농·축산·산림, 교육·연수 등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마련해 대응해 왔다.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46개 기관 모두가 지역과 연관성이 있어 놓칠 수 없는 기관이다. 예를 들어 경마공원이 개장된 영천에는 마땅히 마사회 본사가 유치돼야 한다는 전략이다.
어쨌든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쉬운 일은 아니다. 지자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 행정과 지역정치권이 똘똘 뭉쳐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지난번 경주시와 기장군이 경쟁했던 소형모듈원자로(i-SMR) 건설부지 선정에서 부산 기장에 빼앗긴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선택과 집중으로 대비가 철저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