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원 창업기업 엠에프알(MFR)이 포스코 제철소의 후판 출하 작업을 무인화하는 로봇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엠에프알은 포스코의 ‘후판 창고 출하 후판 제품 간 받침목 배치 자동화 장치 개발’ 프로젝트의 최종 공급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제철소에서 대형 철판인 후판을 출하할 때 제품 사이에 받침목을 배치하는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 톤에 달하는 중량물 취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낙하 위험과 고소 작업에 따른 추락 위험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엠에프알이 개발하는 후판 받침목 배치 로봇은 센서 융합 기반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3차원(3D) 비전 기술을 결합했다. 제철소 창고 내 장애물을 인식해 회피하면서 작업 위치로 이동하고, 3D 비전으로 후판의 형상과 위치를 파악해 로봇 팔로 받침목을 배치한다.가변형 리프팅 장치와 다축 로봇 제어 기술을 적용해 높은 위치에서도 작업할 수 있으며, 자동 충전 스테이션 도킹과 무선 원격 관제 기능을 통해 작업자가 위험 구역 밖에서 로봇 상태와 작업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엠에프알은 현재 장비 제작과 현장 맞춤형 기능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현장에서 로봇의 적용성과 안전성을 검증한 뒤 중량물 취급과 고소 작업 등 다른 고위험 공정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이번 수주를 계기로 국내외 제철소를 비롯해 대형 플랜트와 특수 제조 분야의 자동화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이승열 엠에프알 대표는 “포스코의 안전·기술 기준을 충족해 실제 현장 투입 단계에 들어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제철소 고위험 작업의 자동화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플랜트와 특수 제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