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회의는 박 후보자의 경과보고서 채택에 반대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재정위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30분에 개의할 예정이었지만, 의결정족수인 14명을 채우지 못해 10분 정도 회의가 지연됐다.
김성조 기획재정위원장은 "원래 보고서를 작성할 때 여야 간사 간 합의 상태였고, 민주당도 의결에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며 "갑자기 의결을 앞두고 민주당이 불참을 결정하게 된 것에 위원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정위는 이날 채택한 박 후보자의 경과보고서에서 "박 후보자는 공무원과 교수 등 여러 직위를 거침으로써,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쌓았고 공직자로서 청렴성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 정부의 주요 정책추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경제 전반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필요한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하고 실패한 기존 정책을 강조하고 있고, 신공항 건설과 세종시 문제,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등 시대흐름에 역행하거나 사회적 갈등을 초래한 결정을 주도했다는 평도 있었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