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개천절인 3일 '대한민국은 왜 영웅을 거부하는가'라는 문제를 꺼내 들어 눈길을 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대통령의 공과를 함께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 이 도지사가 내놓은 주장의 핵심이다.
이 도지사는 개천절인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의 대한민국은 저절로 만들어진 나라가 아닙니다. 수많은 선택과 도전, 피와 땀이 쌓여 지금의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과거를 둘러싼 갈등보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를 함께 바라보는 사회"라며 "그것이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길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희생이 있었습니다"라며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내린 수많은 결정과 정책도 대한민국의 역사에 중요한 흔적을 남겼습니다"라고 했다.
역대 대통령을 평가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공과 과를 동시에 기록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대통령을 무결점의 인물로 평가할 수 없는 만큼 잘못과 한계를 비판하되, 이를 이유로 역사적 공적 전체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 도지사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부강한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기리는 동상을 서울 광화문에 세워서 국민화합과 함께 세계만방에 알리는 역사를 만듭시다"라고 주장했다.
역사적 인물의 과오를 비판하는 것과 그 인물이 남긴 공적까지 지우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면서 광화문에 대한민국 발전 과정에서 역할을 한 인물들의 동상을 세우자고 제안했다.
그는 "암살자 영화와 동대구역 박정희 대통령 동상 철거 소송을 보며 우리나라는 왜 영웅을 거부하는지 매우 안타깝습니다"고 개탄했다.
그는 과거 먹고사는 문제가 절박했던 시대와 현재를 대비하면서 대한민국이 경제성장을 이루기까지 국민의 노동과 희생뿐 아니라 역대 대통령들의 정책과 결정도 역사적 평가의 대상으로 남겨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도 이어갔다.
이 도지사는 "마침 오늘이 개천절인데 대한민국은 5000년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라며 "먹고살기 어려웠던 시절의 밥 먹었느냐"는 인사말도 사라진 지 오래라고 했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모두가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저마다 공과가 있었지만 오늘의 경제 부흥을 가져다준 공적까지 부정해서는 안 된다. 이 도지사의 광화문에 과보다 공이 많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 제안은 역사에 남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