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미국 에너지기업 아모지(Amogy)와 손잡고 영일만산업단지의 무탄소 분산발전 확대에 나선다.포항시는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용선 포항시장과 우성훈 아모지 대표를 비롯해 아모지 이사회와 글로벌 투자사, 협력기업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일만산단 무탄소 분산발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회의에는 사우디아람코 벤처스와 싱가포르 테마섹, 영국 AP벤처스, 일본 미쓰비시 등 아모지 투자·이사회 관계자와 GS건설, 삼성중공업, 롯데정밀화학, 현대건설기계, 고려아연, 에코프로 등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영일만산단 분산발전 사업 조기 확대와 발전시설 부지·인허가, 암모니아 수입·저장·공급망 구축, 산단 입주기업에 대한 RE100 전력 공급 방안 등을 논의했다.아모지는 암모니아를 수소로 분해하는 ‘크래킹’ 기술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무탄소 발전 솔루션 기업이다. 2020년 포스텍 출신 우성훈 대표 등이 미국 뉴욕에서 창업했으며 아마존과 사우디아람코, 테마섹, 삼성중공업 등으로부터 약 3억2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미국 휴스턴에 생산시설을 가동하며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포항시는 지난해 12월 영일만산업단지가 정부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GS건설, 아모지, 현대건설기계 등과 청정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로 전력을 생산해 산단 입주기업에 직접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발전 규모는 2027년 1MW 실증을 시작으로 2028년 10MW, 2029년 40MW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9월에는 GS건설과 아모지의 합작법인 아문에너지가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발전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포항시와 20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분산발전 확대는 포항의 낮은 전력자립률과 영일만산단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포항의 전력자립률은 3.9% 수준인 반면 영일만산단은 2030년까지 약 709MW의 추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에 따라 수출기업의 무탄소 전력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사업 추진 배경이다.박용선 포항시장은 “부지와 인허가부터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까지 행정력을 모아 영일만 분산발전을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