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진보진영 연석회의)가 오는 9월까지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키로 최종 합의한 것과 관련, 진보신당 부대표단 일부에서 반대 입장을 밝혀 내홍을 겪을 전망이다. 진보신당 부대표단 5명 가운데 김은주 김정진 박용진 부대표단 등 3명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리고 진보진영 연석회의가 채택한 최종합의문에 대해 "'졸속합의문'이자 새로운 진보정당이라는 지향에 못 미치는 '부실합의문'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대북문제 쟁점사항의 절충안을 마련한 데 대해 "국민적 상식이라 할 수 있는 북한 3대 세습 문제조차 정면으로 다루지 못해 '도로민노당'이라는 규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진보진영 연석회의는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6·15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북한의 체제를 인정하고 북한의 권력승계 문제는 국민의 정서에서 이해하기 어려우며 비판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존중할 것"이라고 합의했다. 또 김 부대표 등은 "대표단 승인-전국위원회 승인-당대회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대표단 5인 가운데 부대표 3인이 불승인의 입장을 갖고 있으므로 이 합의문은 사실상 효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진보신당의 한 당직자는 "전국위원회 안건으로 올리는 것은 당 대표의 권한이므로 일부 부대표단의 반대 의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진보신당은 오는 26일 당대회를 열고 대의원들에게 진보진영 연석회의 최종합의문에 대한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당대회를 앞두고 조승수 대표 등은 최종합의문을 반대하는 부대표 및 대의원들을 만나 설득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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