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마감재 붕괴로 노인 30여명이 다친 사고가 난 대구 북구 상가건물 2층에서는 과거 한차례 천장 보수공사가 이뤄졌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이러한 증언을 확보했으며, 현재 천장 보수공사를 실시한 주체와 해당 공사가 이뤄진 시기 등을 특정하는 데 수사력을 우선 집중하고 있다.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경찰청 수사 전담팀은 사고 발생 직후 원인 규명 등을 위해 해당 건물 관리를 맡고 있는 건물주 아들과 과거 이곳 2층을 사용했던 당구장 운영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경찰 조사 결과 이 건물 2층은 과거 수년간 당구장으로 운영됐으며, 2019년께 한차례 운영자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구장 운영자가 바뀐 후 건물 2층 천장 보수 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으나, 아직 그 시기는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첫 번째 당구장 운영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천장 구조가 내가 당구장을 운영했던 시기와 다르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경찰은 두 번째 당구장 운영자를 확인한 뒤 천장 보수공사 시기와 공사 업체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이와 별도로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당일 노인들을 건물 2층에 불러 모아 생필품 등을 판매한 업체 관계자 1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판매업체 측에서 손님들 안전을 책임질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책임을 물어 입건했다"며 "정확한 수사 진행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 16분께 북구 관음동 지상 4층짜리 건물 2층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건물 2층에서 한 업체가 노인 66명을 대상으로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38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해당 부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부상 여부를 파악했으며 18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이 중 5명은 입원한 것으로 집계했다.사고가 난 건물은 1994년 지어진 지상 4층 규모로, 1층에 운영하던 식자재마트는 지난달 말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사고 다음 날 경찰 등이 현장 합동 감식을 벌인 결과 사고 당시 경량 철골 천장 틀이 통째로 무너져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