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연구진이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유방암의 진행에 관여하는 유전자 조절 기전을 밝혀 새로운 치료 표적 발굴 가능성을 제시했다.계명대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오지훈 교수 연구팀은 연세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HOXD1·HOXD8 유전자의 발현을 회복하면 암세포의 이동과 침윤이 줄고, 동물모델에서도 종양 진행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HER2가 모두 음성인 유방암으로 호르몬 치료나 HER2 표적치료 적용이 제한적이다. 재발과 전이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아 새로운 치료 표적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표본과 대규모 데이터, 다양한 암세포주 및 동물모델을 분석해 삼중음성유방암에서 HOXD1과 HOXD8의 발현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두 유전자의 발현을 회복시키자 암세포의 이동과 침윤이 감소하고 동물모델에서도 종양 진행이 억제됐다.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DNA 메틸화와 CTCF 단백질의 결합, 3차원 염색질 구조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3C·Hi-C 분석 결과 HOXD1과 HOXD8은 염색질 구조에서 공간적으로 연결돼 발현이 함께 조절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인접한 HOXD3와 HOXD4에서는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유전자 간 거리보다 특정 염색질 구조와 조절 기전이 중요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FOXA1을 포함한 유전자 조절 네트워크와의 연관성도 제시했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CTCF-associated chromatin changes between HOXD1 and HOXD8 contribute to TNBC progression’으로, 오 교수가 제1저자와 교신저자를 맡아 연구를 주도했다. 연세대 정다솜 연구교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과대학 클라라 유리 김 박사도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DNA 메틸화와 CTCF 결합, 3차원 염색질 구조가 삼중음성유방암의 유전자 발현 조절과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후성유전학적 조절에 기반한 새로운 치료 표적을 발굴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