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뉴스를 보기 위해 인공지능(AI) 챗봇을 이용하는 비율이 1년 사이 2배로 늘었다.리처드 플레처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부소장은 13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로이터 주최로 열린 '뉴스의 미래 서울' 세미나에서 올해 48개국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6'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플레처 부소장에 따르면 한국에서 챗GPT·제미나이 등 AI 챗봇을 뉴스 소스로 이용한 비율은 지난해 7%에서 올해 14%로 늘어 세계 평균(7%→10%)보다 증가세가 가팔랐다. 그는 "사람들은 AI 챗봇으로 헤드라인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었지만, 젊은 세대일수록 단순 확인을 넘어 뉴스 출처를 찾고 평가하거나 내용을 요약해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등 뉴스를 탐색하는 방식으로 AI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AI 챗봇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은 '추가로 궁금한 점을 이어서 물어볼 수 있다'는 점으로, 전체 이용자의 42%가 이를 최고 장점으로 꼽았다. 한국은 AI 챗봇에서 원문 뉴스로 이동하는 비율도 56%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다. 이는 덴마크(26%)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검색(44%)이나 소셜미디어(36%)를 통한 원문 이동 비율보다도 높았다.플레처 부소장은 올해 조사에서 세계 평균 기준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네트워크가 TV·언론사 자체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앱)을 모두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뉴스 소스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동영상 네트워크 이용률은 54%로, TV(52%)와 웹사이트·앱(51%)을 앞섰다.그러나 한국에서 소셜미디어·동영상 네트워크를 뉴스 소스로 이용한 비율은 47%로, 아직 TV(58%)에 못 미쳤다. 다만 유튜브만 놓고 보면 한국인의 61%가 뉴스를 보기 위해 이용했다고 답해 조사 대상국 중에서도 두드러지게 높았다.플레처 부소장은 전세계적으로 2015년 '온라인 세대'였던 18~24세가 2025년에는 '소셜 세대'로 완전히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이 연령대에서는 인스타그램이 가장 선호하는 소셜 뉴스 플랫폼으로 떠올랐고, 페이스북은 최하위로 내려앉았다.전반적인 뉴스 신뢰도는 37%로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포인트 하락했으며, 조사 대상국 3분의 2에서 유의미하게 떨어졌다. 한국의 뉴스 신뢰도는 30%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플레처 부소장은 신뢰도 하락에 대해 "개별 언론 브랜드보다 소셜미디어 등 유통 환경 자체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개별 언론 브랜드에 대한 신뢰 하락폭이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 하락폭보다 작게 나타난 점을 근거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