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2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정원이 지난 2009년 4개월동안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사찰했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 의원의 관련 발언 내용 전문이다.
"중대한 사찰 사례 한가지를 들추고자 한다. 2008년 MB정부 집권 초기 청와대 비서실 일각에서 형님 출마 반대자 등 일부 요인들에 대해서 사찰이 있었음을 제가 작년에 밝힌 적이 있었다. 이때만 해도 박근혜 전 대표는 여러 대상자 중 한사람일 뿐이었다.
그러나 2008년 12월 세종시 문제로 파란 겪은 후 2009년 4월 박근혜 전 대표 한 분을 사찰하기 위한 팀이 국정원 꾸려졌었다고 한다. 약 20명 인원으로 팀이 꾸려지고 이OO 팀장의 지휘아래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동안 박 전 대표에 관한 모든 사항을 집중적으로 사찰했다고 한다.
그 내용은 예컨대 박 대통령 때 집사 역할을 하고 구청장 지낸 사람을 찾아가 박 전 대표의 신상문제, 주변 인물을 조사하고 가까운 친인적을 접촉해서 육영재단 영남대 정수장학회 부산MBC 등 재산관계도 소상히 파악했다고 한다.
이 팀 중 한 명은 얼마전까지도 서울대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었는데 모씨가 병원에서 인터뷰한 바 '내가 알더라도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함구하더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