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그동안 관행적으로 추진해 온 비효율·중복 시책 사업에 수술대를 대고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 낭비성 지출을 과감히 차단해 총 3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절감한 뒤, 이를 시민이 체감하는 민생 경제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전격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포항시는 지난 19일 배용수 부시장 주재로 ‘2026년 시책일몰심의위원회’를 열고, 심의 대상 19개 주요 사업 중 11개 사업을 최종 일몰(폐지)하고 6개 사업은 예산을 대폭 감액하기로 결정했다.이번 결정으로 폐지되는 대표적인 사업은 ▲영일만친구 야시장 운영 관련 사업 ▲대학진학박람회 ▲호미곶 돌문어 축제 ▲전략산업 특화 전시회 기획 공모전 등이다. 해당 사업들은 변화한 행정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거나 성과 미흡, 유사·중복 추진 등의 이유로 폐지 목록에 올랐다.이번 위원회 심의를 거친 17개 사업 정비에 부서 자체적으로 발굴한 일몰 사업 24개를 더하면, 포항시가 이번에 전격 정비하는 사업은 총 41개에 달한다. 이를 통해 절감되는 직·간접 예산 규모는 약 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특히 이번 시책일몰은 포항시가 관련 조례 제정 이후 처음으로 부서 자체 검토를 넘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시책일몰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를 정식 가동했다는 점에서 행정의 객관성과 단호한 개혁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이는 박용선 포항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밝힌 “재정은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민생은 확실하게 챙기겠다”는 시정 철학을 강력한 실천으로 옮긴 구체적 행보다. 선심성·일회성 행사를 과감히 털어내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시는 이번 심의 결과와 자체 일몰 내역을 예산 부서와 즉시 공유해 2027년도 당초 예산 편성에 전면 반영할 계획이다. 거둬낸 절감 재원은 소상공인 지원, 복지안전망 구축 등 시민 삶과 직결된 민생 현안과 신산업 육성 등 지역 미래 발전 분야에 집중 투입된다.배용수 포항시 부시장은 “이번 시책일몰은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고 행정 수요 변화에 맞춰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사업 정비 결과를 내년도 예산 편성에 철저히 반영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꼭 필요한 사업에 소중한 혈세가 쓰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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