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기원 단서, 반물질 '16분 간 포착'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는 5일(현지시간) "우주의 탄생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 반(反)물질을 16분 동안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국 가디언 인터넷판에 따르면 CERN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에서 알파(ALPHA) 연구팀이 반물질 원자를 1000초 동안 잡아두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알파팀은 반수소 원자 38개를 약 0.172초 동안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주 탄생 이론에 따르면 태초에 물질과 반물질은 같은 양으로 생성됐다. 하지만 원인불명의 이유로 반물질이 모두 사라졌고 현재는 물질만 가득 찬 세계가 됐다. 이에 물리학자들은 반물질의 정체를 분석하면 우주의 기원에 대해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연구에 매진해왔다. 연구를 이끈 알파팀 제프리 행스트 교수는 "우리가 포착할 수 있는 원자의 수는 적지만 1000초는 연구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우리는 현재까지 반수소 원자 300여개 포착해 이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떤 힘과 속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연구했다"고 전했다. 반수소 원자를 포착하면 초단파 분광기, 레이저 등으로 반수소와 수소 원자의 차이를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물리학자들은 두 원자가 현존하는 물리학 이론과 일치하는지, 수정이 필요한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알파연구소는 올해 하반기에 포착한 반수소에 대한 측정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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