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이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시장 선점을 위해 '포스트 차이나'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락앤락이 베트남을 '포스트 차이나'(중국 이후)로 지목한 이유는 과거 중국이 지녔던 장점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노동 생산성이 높고 임금이 낮은 국가가 인프라와 네트워크까지 잘 갖춰졌다면 투자 자본이 밀려들 수밖에 없다"면서 "베트남은 이런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9년 기준 베트남 하노이시의 최저임금은 95.8달러로 중국 베이징(286.7달러), 인도 델리(187.4달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131.3달러) 등보다 크게 낮았다.
또 1인당 GDP 수준도 현재 1200달러지만, 매년 15~20%씩 소비력이 증가하는 소비 잠재력이 큰 국가다. 이밖에 베트남 정부의 세금 혜택도 큰 몫을 차지했다.
김준일 회장은 "베트남은 내열유리 밀폐용기를 생산에서 수출하기까지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뛰어난 품질의 원료로 우수한 제품 생산은 물론이고, 인근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하기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이 있다"며 "공장이 주로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완제품을 해상으로 운반하기 쉽고 수출 시 관세 특혜를 받아 유리하다"고 말했다.
◇락앤락 베트남 법인…아세안의 중심 시장
락앤락은 베트남 시장에 하이앤드 마켓 포지셔닝 전략으로 2008년 호치민시에서 첫 직영점을 오픈했다. 2009년 하노이 영업법인과 동나이 연짝생산공장 설립을 하는 등 현재 하노이시와 호치민시에서 집중적인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연짝 생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경우 전 세계 70여 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덴마크, 미국,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유럽과 북중미 시장에 집중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기존 연짝 생산공장 이외에도 락앤락은 오는 10월 붕따우에 베트남 최초의 유리생산공장을 완공, 내열유리와 소다석회 유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락앤락은 베트남 시장에서 주요 소비품목 중 아웃도어용품(아쿠아물병, 도시락, 핫앤쿨 등)
과 리빙용품(Table Mat, 도자기용품, 커트러리 등)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친환경 제품 생산을 통해 각 생산에 Eco마크를 부착해 소비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밀폐용기 전문 브랜드'에서 '토털 주방생활용품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 위해 지역특성을 살린 맞춤형 상품진열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락앤락은 고급 백화점 및 대형 직영점은 물론 할인점 및 전자상가에도 입점해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온라인쇼핑몰과 도소매,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베트남에 총 23개 직영점…2013년 두배로 확대
2008년 4월, 상류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베트남 직영점을 오픈해 고급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후 2009년 베트남 현지 할인점에 입점을 시작으로 베트남 전 지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호치민에 16개, 하노이에 7개, 총 23개의 직영점이 있으며 총 125개 할인점과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베트남 내 글로벌 생산 및 현지법인 91개 업체들 대상 도매 특판 거래, 전자상가 등 총 250개 수준의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락앤락은 앞으로 호치민과 하노이에 집중된 영업을 2,3선 도시까지 확장시킬 계획이다. 호
치민과 하노이 외 2급지 성을 중심으로 백화점 및 몰에 매장을 오픈하고, 중부 다낭지역에 영업 거점을 확보해 베트남을 북부, 중부, 남부로 나누어 구역별로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홈쇼핑 중심의 온라인 사업 강화를 통해 다양한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하여, 2012~
13년에는 현재 유통망의 2배를 목표로 삼고 있다.
락앤락은 생산법인과 영업법인 등 5개 법인을 두고 올해 2110만달러, 내년엔 536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락앤락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아세안 지역에서 2013년까지 2240억원의 매출과 81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다봤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베트남 시장에서 소비자와 환경중심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영업이익의 발전을 위해 친환경 캠페인과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글로벌 넘버원'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