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69개점 3200여개 상품군의 매출 동향을 살펴본 결과 올해의 유통 키워드로 ‘DREAM’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DREAM’은 올해 소비자들의 주요한 소비 트렌드 5가지의 이니셜을 조합한 단어로, ‘구제역 영향으로 바뀐 소비 트렌드(Disease)’, ‘일본 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우려 고조(Radioactivity)’, ‘크고 저렴한 상품 인기(Enormous)’, ‘고물가에 값싼 상품 찾아 해외로(Abroad)’, ‘동반성장 화두가 되다(Mutual growth)’ 등이다. 올 상반기에는 구제역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 발생된 구제역이 확산되며 많은 수의 가축이 살처분돼,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소비 트렌드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돼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살처분된 규모가 작았던 소는 가격이 하락하고, 소비진작을 위한 행사도 다양하게 전개되며 ‘소고기’ 매출은 작년보다 30% 가량 신장했다. 반면 돼지는 살처분된 규모가 너무 커 공급에 어려움이 발생해 가격이 높아지면서 ‘돼지고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7.4% 가량 감소했다. 지난 3월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원전 피해가 확대되자, 국내 유통업체에도 그 영향이 적지 않았다.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미역, 다시마’ 매출이 6월 현재까지 지난해 보다 30% 가량 증가했고, 지진 이후 한달 동안은 매출이 2배 가량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어느 때보다 크고 저렴한 상품이 주목 받았다. 유통업체별로 피자, 버거, 도넛 등에서도 거대한 크기와 저렴한 가격을 강조하는 사례가 많았다. 롯데마트도 크고 저렴한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앞서 설명한 기존 두부보다 크기가 3배 가량 큰 ‘손큰 두부’를 비롯해, 일반 오렌지보다 20% 큰 ‘킹오렌지’, 일반 팝콘보다 1.7배 정도 되는 ‘빅빅 팝콘’ 등이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상반기 또 하나의 이슈는 고물가였다. 따라서 가격이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찾기 위해 유통업체는 해외소싱 상품에 주목했다. 특히 수산물의 경우는 어획량이 급감해 국내산 수산물 가격이 높아지고, 물량도 구하기 힘들어지자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수입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이밖에 올해 상반기에는 유통업계에서도 동반성장이 이슈가 됐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도 우수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만들고,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올해 4월, 우수 중소기업 발굴을 위한 중소기업박람회를 진행했고, 우수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브랜드인 ‘손큰’브랜드를 통해 두부, 파프리카 등 다양한 상품도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구제역과 일본 지진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였지만 이를 극복하고자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노력들이 이어진 만큼 어려움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DREAM’이라는 키워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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