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66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폴란드 야기엘론스키대학교로부터 최고 영예의 메달을 받았다. 한국과 폴란드의 학술·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유럽 내 한국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계명대에 따르면 신 총장은 20일 성서캠퍼스 아담스채플 대예배실에서 야기엘론스키대의 ‘플루스 라티오 쿠암 비스’ 메달을 수훈했다. 레나타 체칼스카 야기엘론스키대 한국학과장이 메달을 전수했으며, 피오트르 예디나크 총장은 영상 수여사를 통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플루스 라티오 쿠암 비스’는 ‘힘보다 이성이 강하다’는 뜻으로, 이성과 지혜, 대화와 학문적 탐구를 중시하는 대학의 정신을 담고 있다. 1997년 대학 재건 600주년을 기념해 제정된 이 메달은 학문과 대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 제임스 D. 왓슨 등이 역대 수훈자에 이름을 올렸다.야기엘론스키대는 신 총장이 양 대학의 협력과 한·폴란드 학술교류를 강화하고, 한국학 교육·연구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의 교류 및 연구 국제화를 촉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통해 야기엘론스키대가 유럽의 주요 한국학 연구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는 설명이다.신 총장의 국제교류 철학은 ‘무타무스 에르고 수무스’라는 표현에 담겨 있다. ‘우리는 교류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는 뜻으로, 서로 다른 문화가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교류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의미다.계명대는 2017년부터 야기엘론스키대 한국학과의 교육·연구를 지원하며 교육자료 제공과 교수·연구자 교류, 학생 이동성 확대 등을 추진해 왔다. 폴란드 학생을 위한 별도 장학제도를 마련하고 양 대학 공동 한국학 석사 복수학위과정을 구축해 학생들이 대구에서 직접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연구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피오트르 예디나크 야기엘론스키대 총장은 수여사에서 “신 총장은 양 대학의 안정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한국학 교육과 연구를 장기간 지원하며 학생과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학문적 기회를 열어줬다”며 “그의 헌신은 양국의 학술적 유대를 강화하고 야기엘론스키대가 유럽의 주요 한국학 연구 중심지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됐다”고 밝혔다.신 총장은 “이번 메달은 개인에게 주어진 영예이기에 앞서 양 대학이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우정, 학문적 교류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양 대학의 학생과 연구자들이 국경을 넘어 함께 배우고 연구하며 한국과 폴란드의 미래 세대를 연결하는 학문적 가교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폴란드 크라쿠프에 위치한 야기엘론스키대는 1364년 설립된 폴란드 최초의 대학이다. 천문학자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을 배출했으며, 660여 년의 학문적 전통을 바탕으로 국제 교육·연구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