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7년 상반기 전국 권역별로 초광역특구를 1곳씩 지정하기로 하면서 대구·경북을 하나의 산업경제권으로 묶는 대경권 초광역특구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은 23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규제합리화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내년 상반기 전국 권역별 초광역특구 지정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초광역특구에는 기업이 필요한 규제특례를 선택하는 320여 개의 ‘메뉴판식 규제특례’와 기업 수요에 따라 규제를 유예·완화하는 제도 등이 적용된다. 지방정부와 기업이 특구계획을 수립하면 정부 심의와 국무총리 승인을 거쳐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정한다.대경권은 초광역특구와 연계할 산업 기반을 상당 부분 갖춘 상태다.정부는 8월 미래모빌리티·로봇·반도체·이차전지를 대경권 4대 성장엔진으로 확정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도 공동기획단을 구성해 산업별 육성계획과 기업투자 연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경북에서는 구미와 포항이 핵심축으로 꼽힌다. 구미는 2023년 반도체, 포항은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각각 지정됐다.여기에 정부는 지난달 30일 대구와 경북 구미·포항을 국내 첫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통합 지정했다. 연구개발부터 핵심부품, 완제품 생산, 실증·상용화까지 연결하는 휴머노이드 전 주기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선도기업의 투자계획도 5조3839억원 규모다.이미 로봇 분야에서 대구와 구미·포항을 행정구역을 넘어 하나의 산업권으로 묶은 만큼 초광역특구에서도 비슷한 연계 모델이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대구의 로봇·미래모빌리티 산업과 구미의 반도체·첨단제조, 포항의 이차전지·연구개발 기반을 연결하면 정부가 선정한 대경권 4대 성장엔진을 하나의 산업벨트로 묶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정부가 권역별 특구 지정을 목표로 제시한 만큼 대경권에서는 앞으로 특구 지정 여부뿐 아니라 어떤 산업과 기업투자를 핵심 사업에 담고 특구 범위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다만 대경권 초광역특구의 구체적인 대상 지역과 사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관련 법률 제정과 특구계획 수립, 정부 심의 절차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