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그린에너지 기술을 통해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신성장동력 창출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로드맵을 통해 일자리 150만개를 창출키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7일 태양광, 풍력 등 15대 분야별로 중장기 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 위한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 2011'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선정한 15대 분야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IGCC(석탄가스화복합화력발전), 바이오연료, CCS(탄소포집저장), 청정연료, 에너지 저장, 고효율신광원, 그린카, 에너지절약형 건물, 히트펌프, 원자력, 스마트그리드, 청정화력발전이다.
미래 그린에너지 시장을 선점할 목적으로 수립한 이같은 로드맵에는 15개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역량을 집중·개발해야 할 88개 전략품목 및 288개 핵심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전략 방향, 연도별 R&D 일정, 사업화 전략, 투자 소요액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에 따른 기술개발 전략을 추진해 2030년까지 고용창출 150만명, 내수 시장 창출 94조원, 해외 수출 328조원, 이산화탄소 감축량 2억1000만톤 상당의 경제적 효과를 예상했다.
지경부는 그린에너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1.2%에서 2030년에는 18%까지 확대를 목표로 5대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
우선 염료감응 태양전지 핵심소재 등 96개 기술을 선정해 핵심 부품·소재 기술개발을 위한 R&D를 집중 지원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중소·중견 스타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105개
기술을 선정했다.
또 15대 기술분야에서 근접성이 높은 분야간 기술 연계를 통해 R&D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고, 에너지 R&D는 공공부문과의 연계를 통한 대형 실증 프로젝트가 많고 일반 R&D에 비해 공공부문의 역할이 강조되는 점을 감안해 CCS 저장소 운영기술 등 공공기관이 주도해야 할 59개 핵심 기술을 선정·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장수요지향적 미래 혁신·원천 기술개발을 위해 고부가가치형 원천기술인 심해용 부유식 구조물 기반 기술(풍력) 등 85개 핵심 기술을 선정해 중장기 원천 기술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주요 기술 분야의 R&D 전략으로는 태양광의 경우,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와 단기적으로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박막 태양전지 및 BIPV 모듈에 집중 투자한다.
장기적으로는 저가화 및 고효율화가 가능한 염료감응·유기·집광형 태양전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풍력 부문에서는 2015년까지 5㎿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실증을 추진해 해상풍력단지 운영기술을 확보하고 블레이드, 증속기 등 주요 핵심부품 국산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5~10㎿급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하고, 심해용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연료전지의 경우 전극, 전해질 등 핵심부품 국산화와 상용화를 통해 기술중심의 전문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키로 했다. 가정·발전·자동차·선박용 연료전지 등 다양한 제품개발을 통한 신시장 창출을 통해 2020년 세계 1위의 연료전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청정화력발전 부문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은 2015년까지 100㎿급 가스터빈을 국산화해 수입을 대체하고, 중장기적으로 발전효율 50%의 초임계압 화력발전시스템 개발로 해외 신규 및 노후 발전소교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스마트그리드의 경우 제주 실증단지 운영을 통해 에너지관리시스템, 전기차 충전인프라, 지능형 계량기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한 검증으로 기술개발, 표준화, 실용화에 이르는 전주기적 기술을 확보한다. 거점도시, 광역단위로 실증사업을 확대해 2030년까지 국가단위의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완료키로 했다.
CCS 부문은 단기적으로 100㎿급 CCS 플랜트 통합실증을 추진해 저가의 이산화탄소 회수·수송·저장 핵심기술 확보 후 민간주도로 300㎿급 이상 플랜트 상용화를 추진한다.
청정연료의 경우, 2015년까지 선진기업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50% 저감한 저급석탄 가
스화기 개발을 추진하고, 해외 실증을 통해 EPC(설계·제작·건설)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경제성이 낮아 개발하지 못했던 한계가스전에 적용하기 위한 콤팩트 GTL(가스액화) 기술을 국내 조선사의 부유식 원유저장하역 설비(FPSO) 기술과 접목시켜 시장진출을 추진한다.
김정관 지경부 제2차관은 "이번 전략로드맵 수립을 통해 우리나라가 그린레이스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전략적이고 집중적으로 추진해야할 구체적 품목과 기술을 발굴했다는 점, 세계시장을 리드하는 중소·중견 기업 육성을 위한 R&D 전략을 마련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