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에서 열린 떡볶이 페스티벌이 우천 속에서도 지난해와 비슷한 방문객을 모으며 대한민국 대표 음식축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북구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iM뱅크PARK 일원에서 열린 ‘2026 떡볶이 페스티벌’에 약 31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참가업체는 전국 78곳으로, 총매출은 9억원을 기록했다.올해 축제는 유명 연예인 공연보다 떡볶이 자체와 방문객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 떡후로드와 뽀기랜드, 뽀기 수학능력시험 등 30종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3300석 규모의 식음 공간을 마련했다. 주말 내내 비가 내렸지만 대형 트러스 구조물과 행사장 전 구역 천막을 설치해 우천에 대응했다.북구는 2022년 첫 오프라인 행사 당시 예상보다 30배 넘는 3만명이 몰려 준비한 떡볶이가 조기 소진되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후 먹거리 공급과 행사 운영을 개선하고, 공식행사·공무원 차출·바가지요금이 없는 ‘3무 축제’를 추진하며 운영 방식을 바꿔 왔다.올해는 공식행사와 연예인, 줄서기를 줄이는 운영 방침을 내세웠다. QR 주문 시스템 ‘컴인’도 주문뿐 아니라 체험 예약과 현장 안내 기능을 갖춘 축제 플랫폼으로 확대했다. 공식 캐릭터 ‘뽀기’를 활용한 굿즈숍도 운영해 먹거리 중심 행사에서 브랜드형 축제로의 확장을 시도했다.방문객 수는 별도 집계 용역 대신 컴인 시스템 접속자 수와 다회용기 사용 현황, 참가업체 매출 등을 토대로 추산했다. 현장 온라인 설문에서는 타지역 방문객 비중이 지난해 51%에서 올해 43%로 낮아졌지만, 1인당 소비 지출액은 8만3700원에서 10만4000원으로 늘었다. 북구는 이를 토대로 전체 소비 지출 규모가 지난해 275억원에서 올해 322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축제 연계 사업도 성과로 제시됐다. 콘테스트 수상작의 편의점 밀키트 출시와 원주 만두축제 등 타 기관과의 협력, 대만 관광객 145명 유치에 이어 대기업 후원 유치도 이뤄졌다. 다만 방문객 수와 소비 지출액은 공식 집계가 아닌 추산치다.이근수 북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다른 기관과의 협력과 해외 관광객 유치, 기업 후원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는 민간 자본 유치와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떡볶이를 매개로 더 많은 관광객이 북구를 찾도록 관련 상품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한편 북구는 축제 종료 후 참가업체 판매 실적과 프로그램 운영 성과, 방문객 만족도 등을 분석해 내년 행사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