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구 흥해읍 영일만3일반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110㎿급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사업이 다시 움직이면서 지역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포항환경운동연합과 기후솔루션은 27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림 파괴와 탄소 배출,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포항시에 촉구했다.포항신재생에너지㈜는 포항 흥해읍 용한리 영일만3일반산업단지 4만6000㎡ 부지에 110㎿급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약 5500억원이며 연간 연료 사용량은 약 55만t이다.이 사업은 2016년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뒤 2019년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쳤고 2024년 11월 공사계획 인가를 받았다. 사업 준비기간은 세 차례 연장돼 올해 12월까지다. 2018년에는 주민 반발로 공청회가 두 차례 무산되는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이어졌다.환경단체는 대규모 목재 수요가 벌채를 부추길 수 있고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먼지 등이 발생해 포항 흥해읍과 장량동, 환여동 등 인근 주민들의 환경·건강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또 영일만산업단지에 이차전지 기업과 산업시설이 집중된 만큼 기존 오염원을 포함한 누적 환경 영향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정부가 지난해 신규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설비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발급 대상에서 제외한 점도 사업 재검토 근거로 들었다.사업자 측은 산불·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과 숲가꾸기 부산물 등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하고 환경설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고용과 지역 업체 참여 등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환경단체는 발전소 예정 부지가 시유지인 점을 들어 포항시가 부지를 매각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며 공유재산 처분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과 환경 영향을 우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사업 준비기간 만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유지 처분과 주민 수용성 확보 여부가 사업 추진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