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내년 5대 지방공항 중심 관광권 육성에 범부처 협업으로 약 4100억원을 지원하는 지역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숙박·교통·결제 등 관광객 수용 여건 개선에도 초점을 맞춘다.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서울 아트코리아랩에서 관광 분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향후 정책 방향과 관광 성과를 밝혔다. 최 장관은 방한객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몰리는 현재 구조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며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나아가 4000만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지역관광 활성화를 강조했다.이를 위해 출입국, 공항 숙박, 교통, 결제 등에서 방한객이 조금이라도 느끼는 불편사항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 사업은 김해·대구·청주·무안·양양 등 5대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관광 경로를 개발하는 '지방공항 중심 관광권' 육성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 기준으로 관계부처 사업을 연계해 약 410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과 함께 규제 특례, 인공지능(AI) 실증을 종합 지원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지역에 5성급 호텔이 부족한 현실을 언급하면서 대형 호텔 건립을 지원하는 방안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그는 기존 지역관광 사업이 개별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유사 사업이 중복되고 지역 간 연계가 부족했다며 이번에는 방한 관광객의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여러 지자체가 협력하는 관광권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국민의 국내 여행을 지원하는 사업도 확대한다. 올해 시범 추진한 '반값여행'은 국비 보조율을 30%에서 50%로 높이고 수혜 인원을 30만명에서 40만명으로 늘린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228억원을 편성했다. 노동자 휴가지원 사업은 특수고용직을 포함하는 등 지원 대상을 확대해 총 21만명을 지원한다. 관련 예산안은 220억원이다.최 장관은 방한객 1명이 국내에서 평균 200만원가량을 지출하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이 추가로 방문하면 약 20조원의 외화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방한객 1000만명 증가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도 약 20만개에 달한다고도 설명했다. 최 장관은 현재 7000원인 출국납부금을 1만원보다 높여야 한다며 국회에서 2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최 장관은 "생각해 보면 우리가 어렸을 때 나중에 크면 해외에 한 번 나간다면 파리나 로마 한번 가봤으면 하면서 꿈꿨던 시절이 있었다"며 "이제는 평생 한 번이라도 가봤으면 하는 나라로 한국을 뽑고 있는 세계인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야말로 대체불가 K-관광이 이제 눈앞에 현실이 되고 있다"며 "지역관광이 지역경제를 확실히 견인할 수 있도록 관광정책의 대표 지표인 '방한객 수'뿐 아니라 질적 부문 관리도 병행하고 관광객 과잉(오버투어리즘) 우려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