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사장 임훈, 이하 후지필름 코리아)가 복합문화공간 ‘하우스 오브 포토그래피’에서 대만 현대 사진책의 다채로운 면모를 조명하는 선정작 전시를 11월 22일까지 연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전시에서는 제1회 어워드를 통해 엄선된 더미북과 출간 도서 등 총 25권의 사진책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된 책들은 가족에 얽힌 기억이나 사적 관계를 다루는 미시적 이야기부터 지역 신앙, 신체 정치학, 성소수자의 일상, 역사적 공간, 현대 사회 문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아우르며 대만 사진책의 역동성을 보여준다.각 작품은 이미지 수록에 그치지 않고 제본 방식, 종이의 촉각적 질감, 사진 편집 배열, 페이지를 넘기는 감각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완성됐다. 이는 사진책이 하나의 독립된 시각 예술 매체로서 지니는 서사적 힘을 드러낸다. 관람객들은 대만 사진책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한편, 사진책이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고 지식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는 과정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전시장에는 대만 사진계를 이끄는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시선이 담겼다. 조부의 봉제공장 상호로 사진 전문 서점 '신타이싱(XinTaiXing)'을 열어 사진집을 소개하고 '고향'을 테마로 정체성을 표현하는 왕젠쉰(Wang Chien-Shun), 사진으로 퀴어 남성의 삶과 관계를 기록하는 린자항(Lin Jaihang), 연출과 콜라주 기법으로 사물을 재해석해 예술과 패션을 허무는 우메이치(Wu MeiChi) 등의 작업이 관람객을 맞는다.후지필름 코리아는 하우스 오브 포토그래피를 통해 사진 매체의 영역을 확장하고 국내외 예술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진행된 ‘제1회 더미북 어워드’에는 총 245권이 출품됐으며, 선정작 20권이 하우스 오브 포토그래피와 포토페스타 2026에 전시됐다. 대상(2000만 원)과 최우수상(1500만 원) 수상작은 지원금을 토대로 연내 발간을 준비 중이다. 또한 포토페스타를 매개로 대만 신타이싱, 싱가포르 국제 사진 축제와 해외 교류를 이어가며 문화적 소통을 넓히고 있다.글로벌 교류의 일환으로 지난 24일에는 전시 개막을 기념한 오픈 토크 ‘대만 동시대 사진책의 창작 생태계’가 열렸다. PAPER MATTER 설립자 차이인친과 어우자청(Ou Chia-Cheng), 왕젠쉰 작가가 참석해, 개인의 서사가 공적 담론으로 이어지는 과정과 대만 사진 출판 문화에 대해 관람객들과 의견을 나눴다.후지필름 코리아 임훈 사장은 “하우스 오브 포토그래피는 카메라 체험, 전시, 더미북 어워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사진 매체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대중과 호흡하는 핵심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사진 작업들을 발굴해 소개하고 생태계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국내 사진 예술 발전을 이끄는 다양한 기획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