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이 문경돌리네습지에서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벼를 수확하고 전통 농기구를 체험하는 행사를 열었다. 대구환경청은 28일 문경시 굴봉산 정상부에 있는 문경돌리네 습지보호지역에서 문경시와 지역주민, 산북중학교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벼베기 및 전통농기구 타작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자연 보전과 지역 상생을 위해 마련된 이번 가을걷이 행사는 대구환경청이 2020년부터 지역주민과 함께 추진해 온 친환경 논농사 사업의 하나로 시작됐다. 2017년 6월 습지보호지역 지정 이후 주민들의 건의를 반영해 휴경지 3075㎡에서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전통농법으로 벼를 재배해 왔다.수확한 쌀은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일부는 습지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먹이로 활용한다. 농업 활동을 이어가면서 습지 생태계를 보전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방식이다.올해 행사에서는 전통 낫을 이용한 벼베기 시연과 함께 전통 탈곡, 떡메치기, 짚신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계기로 문경시와 협력해 전통 농기구를 활용한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돌리네습지는 석회암 지대의 지형 특성상 물이 빠지기 쉬운 환경에서도 습지 생태계가 형성된 곳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친환경 농업과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습지의 생태적·수문학적 가치를 알리고 주민 참여형 보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조은희 대구환경청장은 “돌리네습지에서 벼를 수확하고 타작하는 모습은 이곳만의 생태적·수문학적 가치를 보여준다”며 “자연자산 보전과 지역주민의 전통 농업 활동이 지속적으로 공존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주민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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