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가 안중근 의사의 삶과 사상을 학문적으로 재조명하고 애국정신과 평화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대구가톨릭대 안중근연구소와 안중근평화기념관은 지난 28일 교내 종합강의동에서 ‘청년 안중근 토마스’를 주제로 제11회 안중근연구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안중근 의사 의거 117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김종강 대주교와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엄창옥 상임대표, 시민과 학생 등이 참석했다.학술대회는 천주교 광주대교구 김정용 신부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세 편의 주제 발표와 전문가 논평,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정용 신부는 안중근의 애국정신과 천주교 신앙의 연관성을 살피며 독립과 인류 평화를 위해 헌신한 그의 삶이 오늘날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도 맞닿아 있음을 강조했다.정민 한양대 명예교수는 안중근을 문장가와 서예가, 교육자, 신앙인, 사상가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했다. 특히 ‘안응칠 역사’와 친필 편지·엽서, 일본 당국의 필사 자료 등을 새롭게 판독하고 번역한 연구 성과를 소개해 사상과 생애를 이해하는 문헌 연구의 의미를 짚었다. 조한건 한국교회사연구소장은 초기 한국 천주교 교리서와 안중근의 교리 이해를 비교해 그의 신앙이 민권 수호와 교육, 독립운동, 평화 실천으로 이어진 과정을 설명했다.엄재중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안중근의 삶을 바탕으로 청년 사목과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논의했다. 
 
아울러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이후에도 청년 교육이 지속될 수 있도록 대학의 연구 역량을 교회와 시민사회에 연결하는 ‘안중근 평화 플랫폼’ 구상을 제안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안중근 의사와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관련 연구와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안 의사의 맏딸 안현생 데레사 여사는 1952년부터 1956년까지 대학의 전신인 효성여자대학에서 불문학과 교수와 학생과장으로 재직했다. 대학은 교내 안중근 의사 동상을 비롯해 안중근연구소와 안중근평화기념관을 운영하며 관련 연구와 정신 계승에 힘쓰고 있다.최원오 안중근연구소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청년 안중근의 삶과 사상을 깊이 이해하고 그의 신앙과 평화 정신을 오늘의 청년들에게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학문적 연구를 심화하고 그 성과를 청년 교육과 평화 실천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