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환영합니데이.”10월 31일 청송군 진보면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80대 부부는 대통령의 손을 잡고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도 함께 찍었다.이날 청송군과 영양군에서는 정책 현장 방문이라는 공식 일정 뒤편으로 주민과 대통령이 가까이서 말을 나누고 웃는 장면이 잇따랐다.윤경희 청송군수는 이 대통령을 맞으며 “대통령이 오시는 건 청송군이 생기고 나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군수가 밝힌 대로라면 청송군에는 현직 대통령이 처음 발을 디딘 셈이다.대통령이 시장 주변을 걷자 상인과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몰려들었다. 어린이들이 다가와 함께 사진을 찍었고 주민들은 휴대전화로 대통령의 모습을 담았다.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으로 향하면서 자신의 SNS에 ‘주말 순행’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신작로를 걸으며 불렀다는 ‘경북도민의 노래’도 떠올렸다.“성스러운 화랑의 피 우리는 받아⋯.”어린 시절 기억을 꺼낸 이 대통령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고향 경북에 대한 추억을 소개했다.영양군에서도 주민들과의 만남은 격의 없이 이어졌다.오도창 영양군수 역시 대통령을 맞으며 “대통령이 방문한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마실장터에서는 구순의 아버지를 모시고 나온 한 주민이 이 대통령에게 “아버지와 사진 찍어주이소”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은 발걸음을 멈추고 부자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것은 영양의 산골마을을 찾아다니는 이동장터 이야기였다.마실장터 운영 관계자가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주문받아 직접 배달한다고 설명한 뒤 “주민들은 쿠팡보다 빠르다고 하더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과 주변 참석자들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영양은 이 대통령에게 개인적인 기억이 남은 곳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의 어머니 고향이 영양군이며 외가는 청기면 청기리의 ‘서촌댁’으로 알려져 있다.이 대통령도 주민들에게 “영양이 저희 어머니 고향”이라며 어린 시절 귓병이 나 아버지 손을 잡고 영양을 찾았던 기억을 들려줬다.대통령의 방문은 몇 시간에 불과했지만 주민들에게는 흔치 않은 장면이 이어진 하루였다.대통령의 손을 잡은 노부부, 구순 아버지를 모시고 사진을 부탁한 아들, 대통령과 함께 웃은 산골 이동장터 관계자까지.청송군과 영양군 주민들에게 10월의 마지막 날은 정책보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더 오래 기억될 하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