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행된 남북 비밀접촉은 북한 국방위원회 인사들이 주도했으며, 북한은 이들을 모두 숙청했다고 KBS1 TV가 8일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여권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번 남북비밀접촉은 북한 국방위 소속 인사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방위 핵심 라인이 아닌 1급 정도에 해당하는 실무급으로 비밀접촉을 마치고 북한에 돌아간 뒤 협상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해임 등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그간 정상회담 추진 등 남북대화를 총괄해온 김양건 비서 등 통일전선부 인사들은 일단 현국면을 관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비밀접촉을 통일전선부가 아닌 국방위가 주도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현재 북한 내부에서는 대남 정책을 놓고 통일전선부와 국방위가 각자 움직이고 있으며 국방위 내에도 복수의 라인이 가동되고 있어 이들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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