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향토기업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이 파업 50여일 만에 '2026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최종 타협안'에 극적으로 전격 합의했다.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노벨리스코리아노동조합과 노벨리스코리아 사측은 무려 5일 간 이어진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3일 오전 1시쯤 최종합의하면서 그동안 노사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 여름 폭염속 지난 8월 29일 4시간 부분파업으로 촉발돼 9월 14일 사측의 직장폐쇄 단행 이후 40여 일 넘게 이어진 이번 사태는 공장 셧다운으로 인한 하루 수십억 원대의 생산 차질, 두 달 가까이 급여를 받지 못한 600여 명의 노동자와 3000여 가족들의 생계 위협, 지역 협력업체와 영주 지역경제에도 큰 손실을 안겼다. 이번 타협안에서 노사는 기본급 인상과 파격적인 일시금 지급, 현장 복지 대폭 강화에 전격 합의하는 한편으로 임금 부문에서는 기본급 월 10만원 인상(정기 호봉 승급 포함)을 확정하고 2026년 3월 1일부터 일부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일시금 패키지는 총 1030만 원 규모로 최종 타결됐으며 ▲타결 일시금 200만 원 ▲품질 장려금 100만 원 ▲생산 장려금 100만 원 ▲목표달성 격려금 100만 원 ▲공장 안정화·성과 향상 및 노사협력 격려금 250만 원 ▲노사화합 격려금 50만 원 ▲NOS Recognition Award(Silver 자격 인증 축하금) 200만 원(Pre-Assessment 100만 원 + Certification 100만 원) 등이다. 단체협약 복지 부문과 관련 복지포인트를 기존 연 50만 포인트에서 100만 포인트로 2배 인상(2027년 1월 적용)하고 정년퇴직자 기념품을 60만 원 상당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하는 동시에 '15일 유급휴가'를 단협에 명문화했다. 의료비 지원은 건보 본인부담금 40만 원 초과 시 연간 최대 1000만 원 한도로 실질 보조를 신설(2027년 1월 적용)했다. 또한 자녀 출산 시 경조금 100만 원 신설 지급과 상근자 종합검진 유급 처리 및 검진 질적 향상 노사 공동조사, 5년 장기근속자 포상금(30만 원) 신설, 야유회비 연 5만 원 인상 등 조합원 실생활에 밀접한 처우 개선안도 대거 반영됐다. 특히 노사가 '성과급 갈등'과 '임금체불'을 두고 갈등이 빚어진 가운데 노조는 영주공장이 연간 2600억 원의 막대한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도달 불가능한 목표치를 일방적으로 설정해 1인당 500만 원 선(기본급 200% 수준)에 그쳤던 '성과보너스(AIP)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해 왔다. 결국 지난 10월 21일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1심)은 노동자 508명이 낸 약정금 청구 소송에서 '성과보너스는 근로제공과 밀접한 임금이 아닌 성과 분배금이며 정당한 쟁의행위 참가를 결근으로 보아 성과급을 삭감한 것은 부당하다'며 미지급 차액 전액을 지급하라는 노동자 전원 승소 판결을 내렸다. 사측과 노조측은 공장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털고 전향적으로 절충안을 수용하면서 5일 간 이어진 밤샘 협상 끝에 3일 새벽 1시 극적인 타결에 이르렀다. 이번 노사갈등에 중재역할로 나선 황병직 영주시장은 "닿을 듯 닿을 듯하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누가 이겨도 상처뿐인 승리이며 이제는 명분보다 출구전략을 찾아야 한다"며 바쁜일정에도 늦은 밤 교섭현장을 찾아 설득에 나섰다. 앞서 지난 10월 23일 고용노동부 권택흥 정책보좌관은 영주 현장 간담회를 찾아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간담회 자리에는 최선희, 김명정 영주시의원, 박종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대외협력위원장 등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한편 노조측은 조만간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잠정합의안의 상세 내용을 투명하게 공유한 뒤 찬반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며 투표가 최종 가결되면 오는 6일 영주공장에서 노사 대표가 '최종 조인식'을 갖고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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