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경주를 대표하는 예인 홍도 최계옥의 예술혼과 후학 양성의 뜻을 기리는 예술제가 10주년을 맞아 지역 문화예술계의 관심 속에 열렸다.    한 시대의 뛰어난 예술가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가 남긴 음악적 유산과 전통예술의 맥을 오늘에 이어가는 취지로 열린 '제10회 홍도최계옥예술제'가 지난 1일 경주 금장대 홍도공원에서 열렸다.    홍도최계옥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인사와 문화예술인들의 재능기부, 십시일반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김호상 홍도최계옥기념사업회 회장과 최해암 대한민국 전몰군경회 경북지부장 등 주최측 외에도 최재원 명가회장, 김상희 경주시의원, 등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한순희 전 시의원은 축사를, 음향은 김명석 악단장이 맡아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제례는 최홍락 전 경주시 도시개발국장이 집례와 독축을 맡았다. 초헌관은 최재영 경주최씨대종회장, 아헌관은 최순희 경주최씨 명가회 총무, 종헌관은 최용환 경주최씨 청년회장이 맡아 홍도의 예술혼을 기렸다. 이어 김명석 시인의 '서라벌 맑은 형산강 변함없이 흐르고'를 연극인 이애자 선생이 낭독하는 무대도 마련됐다.홍도최계옥예술제는 조선 후기 경주에서 활동한 여성 예술가 홍도의 삶과 업적을 재조명하고 그가 남긴 후학 양성과 예술 전승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신분적 제약이 컸던 시대에 음악적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예술의 스승으로 추앙받았던 인물을 기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홍도 최계옥 사업은 1990년 홍도 묘와 묘비문을 세상에 소개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묘역 현장 안내판을 설치했다. 2015년 기념사업회 모임을 발족하고 2016년 홍도최계옥추모비를 건립하면서 제1회 예술제를 개최했다. 이후 올해까지 기념행사를 이어오며 홍도의 삶과 예술을 알리는 활동을 펼쳐왔다.기념사업회는 앞으로 홍도의 예술적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고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2027년 4월 17일 열릴 제11회 예술제에서는 홍도가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앵무시' 시비 건립을 추진하고, 홍도 최계옥 기념사업회의 정식 출범을 위한 관련 절차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 4월 총회를 통해 새 집행부를 선임하고 같은 해 7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나서 2028년부터는 더 많은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함께하는 행사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임을 밝혔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10주년을 맞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예술제를 처음 시작했던 마음으로 홍도의 뜻을 되새기며 정성을 다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가장 좋은 후원은 홍도 최계옥을 널리 알리고 예술제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도 최계옥은 조선 정조·순조 연간 경주에서 활동한 이름난 기생이자 예술가다. 시와 서, 가무에 뛰어났으며 20세 무렵 궁중에 들어가 상궁으로 활동했고 정조로부터 '홍도'라는 별호를 하사받았다. 이후 정조의 장인 박준원의 소실로 10여 년을 지낸 뒤 고향 경주로 돌아와 속악(俗樂)의 발굴과 후학 양성에 힘썼다. 1851년 세상을 떠난 뒤에도 지역 예인과 풍류객, 향리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묘비를 세울 만큼 존경받았으며 경주 동도악부의 사종(師宗)으로 추앙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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