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당 대표 경선 당시 제기한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해 사과했지만 당내 갈등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친정청래계가 공개 사과와 정치적 책임을 요구하는 반면 친이재명계 주류는 당내 통합을 강조하면서 계파 간 대립이 깊어지는 양상이다.김 대표는 3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자신이 제기했던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과 관련해 자체 조사 결과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피해를 입은 당원들에게 사과했다.그러나 친청계는 비공개 사과만으로는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반발했다.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성윤 최고위원은 "당초 존재하지 않았던 비밀연합의 증거가 나올 리 없다"며 김 대표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이 최고위원은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했는지 정당법 제52조 위반 여부까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민수 최고위원도 "당원과 지지자들이 입은 상처가 비공개 사과 한 번으로 아물겠느냐"며 의혹 제기에 상응하는 책임을 촉구했다.최민희 최고위원은 공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최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공개 회의에서 김 대표가 신천지 관련 발언을 하지 말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반면 김 대표는 공개 사과 요구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당내 수습에 무게를 뒀다.김 대표는 "종교의 정치 개입 우려가 사라지도록 당의 자정 노력과 제도 개선 절차를 밟겠다"며 "당의 통합과 민생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당내 주류 의원들은 김 대표의 사과에 진정성이 담겼다며 갈등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한정애 사무총장은 김 대표의 사과가 당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며 진정성이 의원들에게 전달됐다고 평가했다.논란의 핵심은 단순한 사과 여부를 넘어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의 책임과 조사 결과 공개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민주당은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의혹을 조사했지만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친청계는 의혹 제기 경위와 조사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당 지도부는 추가적인 계파 충돌을 막고 당내 수습을 우선해야 한다는 태도다.박성준 수석대변인은 "당이 더 혼란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데 많은 의원이 공감하고 있다"며 질서 있는 수습을 강조했다.그러나 정청래 전 대표와 친청계가 공개 사과와 책임 규명을 요구하고 있어 조사 결과 공개 여부와 김 대표의 추가 대응이 당내 갈등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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