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3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한 지 사흘 만인 6일(현지시간)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을 스티븐 밀러(41) 부비서실장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시작으로 중간선거 패배 이후 백악관과 행정부 전반의 인적 개편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현 트럼프 행정부 부비서실장이자 가장 신뢰하는 참모 중 한 명인 스티븐 밀러가 2026년 11월 9일 월요일부터 비서실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탁월한 일을 해 온 수지 와일스는 트럼프 정치조직(Trump Political Operation)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며 "비서실장으로서의 그의 봉사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는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설명했다.이번 인사는 지난 3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에 연방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내준 지 사흘 만에 발표됐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백악관 운영을 총괄해온 와일스 비서실장을 교체하고 강경파 최측근인 밀러 부비서실장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트럼프 대통령이 인사의 첫 단추로 비서실장을 교체한 만큼 후속 내각 개편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와일스 비서실장이 그동안 훌륭하게 일해왔다면서도 "변화를 주고 싶었다"며 이번 인사가 중간선거 패배에 따른 인적 개편임을 시사했다.와일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승리를 이끈 선거대책위원장 출신으로, 2기 행정부 출범부터 지금까지 백악관 운영을 총괄해온 핵심 참모다.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기도 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두터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백악관 내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온 인물로 평가받았다.와일스의 후임인 밀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강경파 측근으로, 집권 1기부터 반이민 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해온 핵심 참모다.1985년생인 밀러는 2015년 시작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대선 캠페인 때부터 함께 일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첫 취임사 준비도 주도했다.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을 지냈다.2기 행정부에서는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으로서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등 강경 이민 정책을 주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