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국산 단감의 중국 수출길이 열리면서 경북 포항시를 비롯해 대표적인 감 생산지인 청도군과 상주시 농가의 해외 판로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산 단감 19.6톤이 6일 부산항을 출발해 10일 중국 상하이에 도착할 예정이다.이번 수출은 2008년 시작된 한중 식물검역 협상이 17년 만에 타결되면서 이뤄졌다.첫 수출 물량은 경남 창원시 동읍농협과 경남단감원예농협에서 선별·포장한 단감으로, 상하이의 고급 유통매장 등을 통해 판매된다.이재명 대통령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남아시아에 집중됐던 수출시장이 중국으로 넓어지면서 우리 농가에도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며 "농산물이 더 많이 팔리고 농가소득도 높아질 수 있도록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중국 수출시장 개방에 따라 경북지역 감 생산농가의 참여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6년 농업전망'에 따르면 올해 경북지역 단감 재배면적은 391㏊로 전망됐다. 전국 재배면적 9215㏊의 약 4.2%에 해당한다.포항시는 2025년 11월 지역에서 생산한 단감 12톤을 캐나다와 러시아, 필리핀 등 3개국에 처음 수출했다.포항시는 단감을 수출 유망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생산농가와 유통업체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판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경북의 대표적인 감 생산지인 청도군과 상주시도 중국 시장 개방에 따른 수출 가능성이 관심사다.청도군은 전국 최대 청도반시 주산지로, 2025년 기준 5589농가가 1541㏊에서 감 2만8143톤을 생산했다. 총판매액은 1032억원에 이른다.청도반시는 씨가 없는 지역 특산품으로 생과뿐 아니라 반건시와 감말랭이, 아이스홍시 등 다양한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다.청도군은 가공제품을 중심으로 해외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지역 업체가 청도반시로 만든 아이스홍시 약 2.7톤을 일본에 수출했다. 감말랭이 등 가공제품도 미국과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상주시도 국내 최대 곶감 주산지로 감 생산과 가공, 유통 기반을 갖추고 있다.상주지역에서는 곶감 원료로 사용되는 떫은감이 대규모로 생산된다. 2023년 지역 4개 공판장의 생감 수매량은 7799톤이며, 곶감 생산량은 5015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했다.상주시는 곶감을 비롯해 샤인머스캣과 배 등 지역 농산물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2025년 농식품 수출액은 541억원으로 집계됐다.중국 시장이 개방되면서 청도군과 상주시의 생감 생산농가도 수출검역 요건을 충족할 경우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가능성이 생겼다.이번에 시행된 '한국산 감 생과실의 중국 수출검역요령'은 단감을 포함한 신선 감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청도반시와 상주산 떫은감의 실제 수출 여부는 품종별 상품성과 현지 수요, 검역당국의 승인 등에 따라 결정된다.곶감과 감말랭이 등 가공제품은 이번 생과실 수출검역 승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별도의 수출 요건이 적용된다.경북 농가가 중국에 신선 감을 수출하려면 재배단지와 참여농가 등록, 병해충 예찰 및 관리, 선과장 검역 등의 요건도 갖춰야 한다.정부가 올해 5월 지정한 중국 수출용 감 재배단지 5곳은 모두 경남에 있다. 이번 중국 첫 수출 물량에도 경북산 감은 포함되지 않았다.농식품부는 현지 소비자 반응과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수출단지를 확대하고 판로를 다변화할 방침이다.정부는 상하이와 베이징, 선전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연말까지 판촉행사와 소비자 체험행사도 진행한다.중국 수출단지가 경북으로 확대될 경우 포항시의 단감 생산농가뿐 아니라 청도군과 상주시의 감 재배 농가에도 새로운 해외 판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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