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가 4개월여의 임금교섭 끝에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노사는 새로운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한 교섭을 다시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7일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반대 4744표(51.69%), 찬성 4433표(48.31%)로 부결됐다.전체 투표 대상 조합원 9424명 가운데 9177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97.38%를 기록했다. 반대표가 찬성표보다 311표 많았다.포스코 노사는 6월 16일 임금교섭을 시작했으나 기본급 인상률과 성과 보상 규모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철강경기 침체와 경영 여건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교섭이 난항을 겪자 노조는 9월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이달 2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그러나 노사는 10월 30일 포항 본사에서 교섭을 벌여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파업 확대를 피했다.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2.6% 인상과 특별승호 3호봉,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일시금은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타결축하·노사화합장려금 20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으로 구성됐다.명절상여금 200만원과 기본급의 20% 지급, 교대휴일수당 추가 지급, 상주·정비수당 인상, 가족 의료비 지원 확대 등도 담겼다.노조 집행부는 잠정합의안이 조합원들의 기대에 충분히 미치지는 못하지만 노사가 양보해 마련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조합원 과반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이번 부결로 노사는 새로운 합의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다만 재교섭 일정과 추가 쟁의행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포스코 측은 "경영 여건과 직원들의 정서를 고려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소통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포항지역에서는 향후 교섭 결과와 조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항제철소는 지역 철강산업과 협력업체, 물류업체 등과 연결돼 있어 파업이 확대될 경우 관련 업체의 생산과 운송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잠정합의안에 포함된 직원 1인당 5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 지급 여부도 재교섭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다만 이번 합의안 부결만으로 포항제철소의 조업 차질이나 지역경제 피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포스코 노사는 향후 교섭을 통해 임금과 복리후생 조건 등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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