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에 있던 제주 흑우의 씨암소가 유전자 복제를 통해 복원됐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제주대 박세필 교수를 책임자로 2008년부터 농림기술개발사업 '제주 흑우의 대량 증식 기술 개발 및 산업화'을 진행해 복제 씨암소 '흑우순이'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제주 흑우 씨수소 '흑영돌이'를 체세포 핵이식을 통해 복제한 데 이어 씨암소마저 복원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박 교수팀은 씨암소 복원에 '초급속 초자화 동결'이라는 신기술을 접목했다.
체세포 핵이식 난자를 초급속 냉동해 보관하다 1분 만에 녹여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대량생산으로 산업화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주 흑우는 제주도에서만 나는 검은 모색의 토종소로, 동물유전자원 관련 국제기구 세계식량기구(FAO)에 등록된 한우 품종 4개 중 한 품종이다.
일반 한우에 비해 육질이 우수하고 불포화지방산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백화점을 통해 한 마리당 모듬 100세트가 유통되는 데 한 세트 당 가격은 49만5000원을 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