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 감사원장이 15일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피해를 입은 서민들에게 특별히 감사원을 대표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양 원장의 답변 태도가 적절치 않다는 우윤근 위원장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또 "약 3만7000명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또 그 이상으로 많은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피해를 입은 서민들에게 특별히 감사원을 대표해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우 위원장은 "양 원장은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석고대죄의 심정'이라고 말했지만, 답변하는 것을 봐서는 말은 석고대죄지만 감사원 역사상 가장 어려운 사태에 놓여 있다"며 "현직 감사위원이 부패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는 지경에 이르렀고, 저축은행 사태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이어 "감사원이 전혀 책임이 없진 않다고 말은 했지만, 그 책임이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지켜보는 많은 국민들이 감사원 책임을 온몸으로 통감하고 있는 것인지 상당한 의구심을 가질 것 같아 우려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