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가 36만명 늘었지만 20대 청년 취업자는 10만 명 가까이 줄어 청년 실업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 취업자도 감소세를 보였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고용지표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월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5만5000명(1.5%) 늘어난 2466만100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매월 30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0만1000명 늘었고, 서비스업은 26만명 증가했다.
상용직은 63만명 늘었지만 임시·일용직과 자영업자는 각각 25만80000명, 4만9000명 줄었다.
특히 20대 취업자는 372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382만1000명 보다 9만8000명 감소했다. 30대 취업자도 1만5000명 감소한 584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활동 대신 취업학원 등에 다니는 취업준비자들은 58만8000명으로 9만1000명 줄었다. 올해 경기가 회복되면서 취업준비를 하던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전체 고용률은 60.1%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지만, 20대 고용률은 59.5%로 0.3%포인트 감소했다. 주취업 연령층인 25~29세의 고용률은 상승한 반면, 대학 재학 연령층인 20~24세의 고용률은 하락했다.
실업자는 81만9000명으로 2만6000명(3.3%) 증가했고,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
기획재정부는 "6월에도 30만명대의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고용개선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 유인형 제도 개편 등 구조 개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