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특허 분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년간 벌여온 노키아와 애플의 대형 특허권 분쟁이 일단락 됐지만, 앞으로 스마트폰시장은 더 큰 특허분쟁 광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의 견제 구도로 흘러가던 스마트폰 특허 분쟁에 윈도폰 진영이 복병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번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노키아가 승리한 것은 노키아와 견고한 협력관계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키아와 애플이 2년넘게 끌어온 특허권 분쟁이 애플이 특허사용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쌍방간 제소를 취하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단락됐다. 사실상 노키아의 승리로 마무리된 것이다. 이번 합의로 그동안 저물어가는 해라고 불리던 노키아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에 승리한 노키아가 최근 손잡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삼성전자, HTC 등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에 공세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떠오르는 태양인 애플은 체면을 구기게 됐다. 통신 기술의 힘 싸움에서 전통적인 스마트폰 제조사에 밀린 셈이기 때문이다. 이동통신분야의 후발주자인 애플이 이 분야에서 취약점이 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이동통신 분야의 특허 강자인 삼성 역시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다. 지난 4월 애플이 자신들의 독창성을 베꼈다며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자 삼성은 곧바로 맞소송으로 대응했 다. 그동안 탄탄하게 쌓은 특허 조직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활발한 제휴를 바탕으로 했다. 애플은 HTC, 모토로라와도 소송건도 대기중이다. 이들 제조사들과의 특허 분쟁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리전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의 2강이 서로를 견제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3월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2 발표행사에서 삼성전자 모토로라, 구글 등 안드로이드 진영을 가리켜 '2011: Year of the Copycats?(2011년은 카피캣의 해?)'라고 비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 이번 소송에서 승리해 기세가 오른 노키아와 MS의 '윈도폰 OS' 진영도 복병으로 가세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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