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7일 열리는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 "당장 성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정부 정책의 틀을 바꾸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즉각적인 성과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날 청와대에서 열릴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담과 관련, "국민의 고통과 국민의 분노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사람들에 따라서는 성과가 있겠느냐는 회의적 시각도 많이 있다. 또 정치적으로 손해 보는 일이 아니냐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며 "지금은 오히려 싸울 때인데 웬 대화냐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오직 진정을 갖고 대통령을 대하고자 한다. 진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대통령을 만나고 설득해 국민 생활을 위한, 민생 개선을 위한 제안을 드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일 당장 현장에서 대책을 내놓지 못하더라도, 꼭 민생을 생각해서 정부정책을 전환하고 개선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당장 성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내일 청와대 회담의 결과가 정부정책의 실패를 인정해 개선하고 정부정책의 틀을 바꾸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회담 의제와 관련해 "한 달째 길거리에 나와 있는 대학생과 학부모들의 절규, 반값등록금, 일자리대책, 전월세대책, 가계부채, 전월세문제 및 반 년 넘게 싸우고 있는 한진중공업 등 노동현실과 최저임금, 비정규직 근로자들 문제 등에 대한 대책과 개선방안을 내놓도록 대통령께 간곡히 호소하고 설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