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비를 뿌린 제5호 태풍 '메아리(MEARI)'가 북측 지역으로 북상하면서 평안남북도와 함경북도 서쪽 지역에 비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6일 "유동적이지만 서해를 지나 오늘 자정을 전후로 태풍의 중심이 신의주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며 "태풍의 우측 반원에 들어가는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도 서쪽 지역이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상 강수량은 7일 자정까지 30~80㎜정도며 바람 세기는 초속 4~9m나 지역에 따라 강풍 피해가 예상된다.
태풍 메아리는 북상하며 위력이 약해져 28일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방송은 26일 태풍경보를 발령하며 "태풍 5호 메아리가 시속 60㎞의 속도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 태풍은 27일 오전 3시께 옹진반도 앞바다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27일까지 서해안 지방과 함남, 강원도 지방에 초당 15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40~70㎜의 비가 내리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100㎜이상의 폭우가 내리겠다"며 태풍 피해에 따른 안전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300㎜이상의 강한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해 인접한 신의주 등의 지역에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당시 북한은 홍수피해 상황을 이례적으로 단시일 내에 상세히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