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8일 한나라당의 KBS 수신료 1000원 인상안 처리를 막기 위해 자정까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석을 점거키로 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KBS 수신료 인상안이 처리 안건으로 상정되기 앞서 전재희 문방위원장석을 점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소속 의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방위 회의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 문방위가 자동 유회되는 이날 자정까지 문방위 회의장을 점거키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김진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한나라당에 (KBS의 공정성·중립성 확보 등) 수신료 인상을 위한 선결 요건을 7~8월 중에 해결하고 수신료 인상 문제를 해결하자고 요청했다"면서 "원내대표단에게 전해진 한나라당의 입장은 오늘 중 날치기 처리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문방위가 자정을 넘겨 자동 유회 될 때까지 문방위를 지켜내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 소속 문방위원 전원 및 부대표단 전원은 오늘 자정까지 문방위 회의장에 상시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오늘 KBS 수신료 인상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는데 이제 와서 합의를 깨고 위원장석을 점거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방위 소속인 안 대변인은 "한나라당 소속 문방위원들은 민주당의 위원장석 점거에 강력 대응할 것에 의견을 모았으나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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