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일로 예정됐던 러시아 방문을 돌연 취소한 것은 자신의 러시아 방문 계획이 언론을 통해 사전에 보도되면서 안전에 대해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러시아의 코메르산트지가 30일 보도했다.
북한과의 국경으로부터 180㎞ 떨어진 러시아 극동 도시 블라디보스토크시 당국은 김 위원장의 방문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 관리가 말했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은 마지막 순간에 돌연 취소됐으며 크렘린은 29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코메르산트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크렘린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먼저 북·러 정상회담을 요청했었지만 러시아 방문 계획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안전 문제를 우려해 계획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크렘린의 한 소식통은 러시아는 북한과의 접촉에 모든 경로를 이용해 왔기 때문에 회담을 준비했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언론 보도로 북한 측이 심경 변화를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6자회담 참가국이지만 북한에 대한 영향력은 중국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2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최대 동맹국 중국은 여러 차례 방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