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도권 집값은 보합세를 보인 반면 지방 집값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전국 주택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아파트·단독·연립주택)은 전월대비 0.5%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매매가격에 변동이 없었으며 인천은 0.2% 떨어졌다. 서울은 아파트(-0.1%)가 하락하고 단독주택(0.2%)이 상승해 보합세를 나타냈다. 재건축 단지가 약세를 보이고 고덕 및 강일동에 보금자리주택지구가 지정된 강동구가 0.4%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수요부족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는 노원구(-0.2%)와 마포구(-0.1%)도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에서는 과천(-1.3%)과 김포(-0.5%)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김포는 매수세를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한강신도시의 물량까지 겹쳐 집값이 내림세다. 과천은 정부청사 이전과 5차 보금자리주택 지구 선정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5대 광역시(1.2%)와 기타 시·도(0.9%) 등 지방은 공급물량 부족과 매수심리 호전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전월대비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씩 줄었다. 광주(1.7%)는 공급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재건축 이주수요로 상승세를 보였다. 대전(1.7%)은 과학벨트 지정 호재로 충청권의 수요가 몰려 집값이 올랐다. 부산은(1.2%)은 정관신도시 개발 호재와 장안 산업단지 및 원자력 관련 기업 근로자들의 수요로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기타 시도에서는 춘천(2.2%)과 목포(2.2%), 거제(2.0%) 등이 많이 올랐다. 서울과의 복선전철 개통으로 집값이 꾸준히 상승중인 춘천은 후평 주공아파트의 재건축이 확정돼 또 하나의 호재가 됐다. 목포는 목포대교가 올해말 개통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거제는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부산권의 유입 수요가 꾸준하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7% 오르는데 그쳐 상승폭이 4개월만에 1%대를 밑돌았다.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아파트 외에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0.2%씩 올랐다. 규모별로는 대형주택이 0.1% 하락한 반면 중형과 소형이 각각 0.3%, 0.4%씩 상승했다. 단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중·소형 주택 역시 상승폭은 전월대비 각각 0.5%포인트, 0.4%포인트씩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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