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4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1009만명을 기록했다.
인터넷전화는 기존 유선전화에 비해 저렴한 요금과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초기에는 통화품질이나 070 식별번호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시장이 활성화 되지 못했다. 2007년말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는 61만명으로 전체 유선전화 시장의 3%도 되지 않는 규모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8년 10월 방통위가 음성서비스 간 경쟁활성화를 통해 요금인하와 서비스 품질개선 등 이용자의 편익을 제고하기 위해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성 제도'와 '긴급통신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기존에 사용하던 집전화 번호를 번호변경 없이 그대로 인터넷전화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 이후, 2008년말 248만명이던 가입자가 2009년말 666만명, 지난해 말 914만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 6월말을 기점으로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유선전화에서 인터넷전화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6년 1.4%에서 2010년말 현재 32.2%로 크게 증가했으며, 시장 규모(매출액 기준)도 2008년 2542억원에서 2010년 8370억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사업자별로는 KT가 6월말 기준 가입자 306만2617명과 시장점유율 30.34%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가 300만481만명의 가입자에 시장점유율 29.74%룰 차지해 뒤를 이었다. SK브로드밴드는 가입자 166만406명으로 점유율 16.46%를 기록했다. 뒤 이어 KCT가 각각 129만6610명과 12.75%, 삼성SDS 각각 69만8510명과 6.92%, SK텔링크 20만7000명과 2.05% 순이었다.
방통위는 올 연말에는 가입자가 1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인터넷전화가 이제 본격적인 생활매체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통위는 "인터넷전화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또 인터넷전화 활성화를 통해 국민의 통신요금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