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의 참전용사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은 여러분을 잊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티오피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방문,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회관에 이같은 내용의 방명록을 남겼다. 또한 이 대통령은 약 멜레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협회장 등 100여명의 참전용사들과 다과를 함께 하며 한국전 참전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젊었던 시절에 이름도 모르는 나라에 와서 용감하게 싸웠고, 122명의 젊은 용사들은 생명을 잃었다."며 "제 아프리카 방문은 여러분들을 만나기 위해서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티오피아 발전에 한국이 함께 할 것"이라며 "우리의 경험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면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이곳에 와서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아디스아바바 대학을 방문해 아드마수 체가예(Admasu Tsegaye) 총장으로부터 환경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학위수여식 연설에서 "많은 선진국에서 학위를 받기는 했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처음이고, 여기에서 학위를 받는 것을 가장 보람된 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참전 용사들의 2세, 3세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기술을 가르치고, 이들이 한국기업에서 3년 간 근무를 하고 돌아오도록 제안했다"며 "에티오피아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티오피아 정부가 고등교육을 중요시하고 있고 이 대학은 인재를 키우는 본산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인재 양성을 도울 수 있다면 같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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