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재보궐선거 10주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회귀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1일 발표한 7월 첫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손 대표의 지지율은 2.7%포인트 하락한 8.9%를 기록, 4월말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KBS 수신료 인상 문제 등으로 당내 불협화음이 계속 노출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주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 부주석과의 접견 등으로 지지율 상승이 점쳐졌으나 귀국 당일 발표된 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에 묻혀 버렸다"고 분석했다.
대선후보 지지율 1위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로 31.5%를 기록했고 10주만에 한 자릿수로 하락한 손 대표는 8.9%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8.2%)와의 격차가 0.7%포인트로 좁혀졌다.
문재인 변호사는 6.5%로 4위를 기록하며 손 대표와 유 대표를 바짝 좇고 있다. 뒤를 이어 한명숙 전 총리(4.3%),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4.1%), 김문수 경기지사(4.0%), 오세훈 서울시장(3.8%),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3.3%),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3.2%),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2.4%)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3750명(유선전화 3000명, 80% + 휴대전화 750명, 20%)을 대상으로, RDD(전화번호부 미등재가구 포함 임의걸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