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용품 가격도 크게 올라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 불만이 일고 있다.
올 초에 대대적으로 인상한데 이어 이달 들어 노트류를 비롯한 필기류, 미술용품 등까지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대구·경북도내 학용품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에 비해 스케치북(345㎜×247㎜)은 8%, 크레파스(36색)는 16% 올랐고 사무보조용품 등은 지난달 대비 17% 가량 가격이 인상됐다.
또 필기류의 경우 오름폭이 더 심상치 않다. 플러스펜 3000(규격 0.7㎜)은 19%, 더존연필(12B)은 1다스(12개) 당 18% 올랐다.
대구시 신천동 김 모(44)씨는 "학교 준비물 산다는 아이들에게 만원 짜리 한 장 주기가 민망할 정도로 학용품 값이 올랐다"며 "가득이나 물가가 올라서 장보기도 겁나는데 이제는 아이들 학용품 사주기가 겁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구미시 송정동 주부 최 모(42)씨는 "지난해에는 1만원만 가지고 문구점을 가면 5~6개의 학용품은 구입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턱도 없이 부족하다"며 "학용품 가격이 이렇게 계속 오르면 부모 입장에서 안 사줄 수도 없고 답답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학용품 인상 이유는 다름 아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수입 원자재는 지난해에 비해 10~20% 가량 올랐으며 당분간은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특히 일본 지진 이후 예상치 못했던 수출이 크게 늘면서 국내 재고물량도 부족한 것도 가격인상 요인으로 손꼽고 있다.
대구 M 문구센타 관계자는 "수입 원자재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게 가격 인상의 주된 요인"이라며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크레파스·샤프 등 펜종류가 많이 올랐으며 사무용품·책꽃이, 서류함 등 직장인들이 사용하는 사무용품도 인상폭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