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무더위로 인한 전력수요 급증으로 지난 18일 오후 3시께 전력수요가 올 여름철(6~8월) 최대치인 7095만6000㎾를 기록했다. 같은날 전력공급능력은 7883만8000㎾, 예비전력은 788만2000㎾(예비율 11.1%)를 각각 나타냈다.
이는 지난 17일 전력사용량(5651만8000㎾)보다 1443만8000㎾ 증가하고, 공급예비율도 전날(35.1%)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다. 또 지난해 하계 최대전력수요인 6989만㎾(8월20일) 보다도 100만㎾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이같은 전력수요 급증 원인은 남부지방에 이어 중부지방까지 장마가 끝나면서 기온상승에 따른 냉방수요 증가,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용 전력소비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7~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기온상승과 냉방기기 보급확대로 인해 냉방전기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지경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가 전년 대비 7.0% 증가한 7477만㎾, 전력공급능력은 전년 대비 6.2%(463만㎾) 증가한 7897만㎾, 공급예비력은 420만㎾(예비율 5.6%) 확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최대 전력수요는 7314만㎾(2011년 1월17일)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오는 9월2일까지 대책반을 가동한다. 지경부는 전력수급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적기에 대응조치하기 위해 에너지자원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력수급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또 한전은 비상수급대책반을 별도로 가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