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조선용 후판 상업생산 15개월 만에 일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1일 "조선용 후판의 경우 올해 상반기 일본 시장 진출에 성공해 하반기에는 3~4개의 일본 조선업체로부터 고정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수주 물량은 최소 월 1만t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일본 내 조선업체들과 기술교류를 확대하고 해외 거래보다 가격이 유리한 일본 시장에서 조선용 후판 물량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대제철의 후판공장은 연산 150만t 규모의 최신 생산설비를 갖췄다. 지난해 4월 상업생산 돌입 이후 세계 10대 선급협회로부터 일반 압연재를 시작으로 열처리 및 TMCP(열가공제어법)재에 대한 선급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전례 없는 개발 속도로 철강업계를 놀라게 하며,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국내 모든 유수의 조선업체에 조선용 후판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러한 제품 개발 속도와 영업활동을 바탕으로 후판 분야에서 조기에 흑자를 시현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일본 조선업체의 품질 인증을 받아 올해 초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현대제철 후판 제품의 성과는 조선용뿐 아니라 건축교량용, 해양구조용, 송유관용 등 고품질 고강도강이 사용되는 분야에서도 도드라진다. 건축교량용 후판은 대형 교량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HSB(고성능강재)600 강재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해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현존 최고의 교량용 강재인 HSB800 강재의 양산체제도 완성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유정용 및 송유관으로 사용되는 API강재와 고강도, 고청정도가 요구되는 송유관용 내부식성 강재(내Sour재), 해양구조용 강재인 API 2W-50, 2H-50 등 다양한 강종의 개발을 마치고 양산체제를 갖춰 수요가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부터 건설·기계용 후판을 일본 현지 업체와 유통·가공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2만여t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후판공장 가동 전부터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제품 개발과 품질 관리에 철저히 신경을 써왔다"며 "그 결과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 측면에서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만족할만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고로 3기 투자에 맞춰 150만t 규모의 2후판공장 신설하고 기존 후판공장의 생산능력을 50만t 증설한다. 이렇게 되면 2013년 9월 후판 생산능력이 350만r까지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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